영화 정보
<기생충>은 2019년 5월 30일 개봉했으며,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등 한국 영화사에 남을 기록을 세우며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히나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기대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봉준호 감독하면 떠오르는 장면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괴물>에서의 한강 다리장면이라던가 <살인의 추억> 마지막 장면인 송강호 씨의 뒷모습 같은 경우입니다. 이번 <기생충>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특히 초반부 기택(송강호)네 가족이 반지하 방에서 술 마시는 장면이랑 후반부 박 사장 집에서 파티하는 장면이 비슷했습니다. 이 두 장면 모두 인물들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데 마치 카메라가 배우 한 명 한 명의 눈을 직접 마주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줌아웃 되는 화면전환 방식도 좋았습니다.
한국 사회의 빈부격차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사실 처음엔 가난한 사람들끼리 서로 돕고 사는 따뜻한 내용인가 싶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부자와 가난한 사람 간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고 느꼈습니다. 지금까지도 주로 가난한 사람끼리 연대하거나 힘을 합쳐서 극복하는 스토리였다면 기생충은 그런 희망적인 메시지보다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쪽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결말 부분에선 선함이 악함을 이긴다는 걸 보여줘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또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상을 받으며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해외 관객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댓글을 살펴보면 '빈부격차'란 키워드가 많이 언급되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여성 인권에 대한 부분이었는데요. 가정부를 고용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사고 같은 내용이다 보니 아무래도 가사 노동자로서의 여성 인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세 번째로는 미국식 자본주의 비판이었습니다. 반지하 방처럼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지하 벙커 같은 공간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그런 의견이 나온 듯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해당 영화를 관람한 외국인들은 어떤 평을 내렸을까요? 해당 영화를 직접 감상한 외국인들의 평점입니다. 5점 만점에 4.4점이면 꽤 높은 점수입니다.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몇몇 부정적인 리뷰도 보였습니다. 일단 영어자막 번역이 별로였다는 지적이 있었고, 중간중간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등장인물간의 관계설정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왜 그렇게 느낀 걸까요? 아무래도 문화권이 다르다보니 정서상의 차이가 있어서 그런 듯합니다. 예를 들어 동양문화권에서는 가족끼리 서로 돕는다는 인식이 강한데 반해 서양문화권에서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 보니 주인공가족에게 느끼는 이질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차이는 어디까지나 보편적인 특징이고 실제로는 다른 나라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영화 줄거리
제목이 왜 '기생충' 일까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가난한 가족들이 부유한 가족에게 기생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택(송강호)네 가족은 반지하 방에서 살고 있고, 박 사장(이선균)네 가족은 고급 주택에서 살고 있죠. 두 가족 모두 경제적으로는 넉넉지 않은 상황이지만, 특히 기택네 가족은 하루하루 먹고살기 위해 피자 박스를 접으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기우(최우식)가 친구 민혁(박서준)의 소개로 고액 과외 면접을 보러 가게 됩니다. 그렇게 기우는 학력 위조를 하며 박 사장네 집에 들어가게 되고, 이후로도 계속해서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도 신분을 속이고 일자리를 얻어 냅니다. 이렇게 서로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영화 감상평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고, 사회 풍자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보는 내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나 중간중간 나오는 상징적인 장면들과 대사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결말 부분에서의 반전은 소름 끼칠 정도였습니다. 많은 상을 받은 작품답게 연출이며 스토리며 모든 게 완벽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했습니다. 송강호 배우는 말할 것도 없고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등 모두 각자의 캐릭터를 너무나도 잘 소화했고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 속 등장인물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은 송강호 배우님이 연기하신 기택 역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물론 다른 캐릭터들도 모두 훌륭했지만, 특히 기택 역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더욱 몰입하면서 봤던 것 같습니다. 송강호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 사고 중 가장 끔찍했던 장면은 박 사장네 지하 벙커에서 벌어진 파티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는 선을 넘는 사람들의 추악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비 오는 날 밤 지하실에서 벌어지는 살인극은 보는 내내 소름 돋았습니다.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왕이 될 상인가?" <관상> 영화 정보 (0) | 2023.03.01 |
---|---|
한국의 대표 좀비 영화 <부산행> 영화 정보 (0) | 2023.02.28 |
검사와 사기꾼의 유쾌한 플레이 '검사외전' 영화 정보 (0) | 2023.02.26 |
박서준, 강하늘의 청년수사액션 '청년경찰' 리뷰 (0) | 2023.02.25 |
연쇄살인범을 잡아라! <살인의 추억> 영화 정보 (0) | 2023.02.23 |
댓글